[독자의 편지]송지영/상품에 존댓말하는 점원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경기 불황이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라 해도 주말에 백화점을 가보면 쇼핑하러 나온 사람으로 북적인다. 나 역시 주중에는 바쁜 업무로 시간을 내기 힘들어 주로 주말에 백화점을 간다. 점원의 친절한 손님응대 태도 또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백화점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텐데 어색한 ‘높임말’이 자꾸 귓가에 맴돈다.

스타킹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구경하던 중 마음에 드는 패턴을 발견하고 어떤 색상이 있는지 점원에게 물어봤다. 그는 “지금 그 모델은 블랙 그레이 자주색 이렇게 세 가지로 나와 계시고요, 겨울용으로 두껍게 나오셔서 인기가 좋으세요. 지금 그레이는 몇 장 안 남으셨는데 이 색상 같은 경우에는 빨리 빠지시는 편이세요”라고 했다.

지금 매장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스타킹인 걸까. 자신이 판매하는 물건에 자부심을 갖고 권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자주 들리는 이런 어색한 말투는 교육 방법이 잘못된 결과가 아닐까.

송지영 zamong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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