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월 월 4회… 260t급 선박 승선료 무료
내년부터 울산 앞바다에 고래탐사선이 운항된다.
고래탐사선으로 이용되는 선박은 울산 남구청이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무상 대부받는 260t급 ‘탐구 5호’. 길이 39.4m, 폭 8m의 탐구 5호는 그동안 동해안 일원의 어족 자원조사업무를 수행해 왔다.
울산 남구청은 올해 말까지 선박 이양협의가 완료되면 고래탐사와 함께 선상 문화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연장과 휴게실 등을 갖추는 리모델링을 한 뒤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고래탐사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고래탐사는 월 4회 정도 실시한다. 울산 장생포항을 출항해 경북 포항∼부산 기장군 앞바다를 2∼3시간 동안 탐사한다. 1회 100명씩 승선하며 승선료는 무료로 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가 지난해 3∼12월 울산 연안에서 고래탐사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한 결과 11차례에 걸쳐 3만여 마리의 고래를 발견해 고래 관광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남구청이 고래탐사선을 운항하는 것은 남구 장생포 일원 164만 m²가 8월 1일자로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 고래문화특구의 다양한 고래 관광사업 가운데 하나로 고래탐사선을 운항하는 것.
남구청은 고래탐사선 운항과 함께 살아 있는 돌고래 5마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돌고래 수족관을 기존 고래박물관 옆에 설치할 계획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