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교육청 “예멘에 ‘IT 한국’ 알려요”

  • 입력 2008년 12월 2일 07시 16분


3년간 현지 학교에 컴퓨터 465대 지원… 교사 58명에 정보화교육도

울산시교육청이 중동 예멘의 학교에 컴퓨터를 지원하는 등 정보화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예멘에 중고 컴퓨터 무상 지원을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 울산의 일선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수거한 컴퓨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의논한 끝에 교육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보내기로 하고 지원 대상국으로 예멘을 선정했다.

인구 2000여만 명인 예멘은 1918년 오스만튀르크에서 독립한 뒤 1967년 남북 예멘으로 분단됐다가 1990년 5월 단일 국가가 됐지만 중동에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매우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시교육청은 2006년 중고 컴퓨터 150대를 수리해 예멘에 지원하는 등 올해까지 총 465대의 컴퓨터를 지원했다. 이 컴퓨터는 직업교육학교 등에 10여 대씩 배분돼 학교마다 250∼750명의 학생이 실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태극기를 바탕화면에 깔아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매년 9일씩 예멘의 우수한 교사를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해 그동안 58명의 교사가 이 교육을 받았다.

시교육청 이종문 과학정보기술과장은 “예멘은 컴퓨터 보급률이 아주 낮고 교육 환경도 열악하다”며 “예멘의 청소년들에게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을 알리기 위해 교육 기자재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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