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고잔동 734-4, 732-12 일대 남동공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에 공단 입주업체를 위한 공동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고잔동 자동차면허시험장 인근 폐기물 중간처리시설(소각장) 용지 1만5149m²를 도시계획시설에서 폐지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2만9855m² 규모의 폐기물 최종처리시설(매립) 용지는 계속 도시계획시설로 남는다.
남동공단 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용지는 198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두산개발이 1994년부터 소각장과 매립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로 1997년 사업을 포기한 뒤 공터로 방치돼 왔다.
이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2002년 남동공단 관리기본계획 변경고시를 통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공장시설 용지로 바꿨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곳에 중소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시에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요청했다.
시는 남동공단 소각폐기물 발생량이 공단 내 폐기물처리업체 처리 용량의 30%에 불과한 데다 향후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국비 117억7300만 원을 들여 2010년 말까지 물류창고, 주차장, 하역장 등을 갖춘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은 공동물류센터가 건립되면 대량 출하업체, 기업 납품업체, 소량 출하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동 집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동공단 폐기물처리시설 폐지는 시의회 의견청취에 이어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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