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영상미디어센터서 18편 무료 상영
프랑스 소믈리에 초청 강좌-시음 행사도
영화를 매개로 인천과 프랑스가 만나는 행사인 ‘시네마 프랑스 인천’이 6일 경인전철 주안역 인근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열린다.
5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영화제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2008년 초청작 및 수상작 18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또 프랑스 소믈리에(와인 감별사)의 와인강좌도 무료로 진행된다.
프랑스 외교부와 프랑스문화원 후원으로 인천 프랑스문화원,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등 4개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 무료이지만 온라인(www.cinefi.kr) 회원으로 가입한 뒤 예약을 해야 한다.
영화 상영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시네피 매니아 섹션1, 장편 애니메이션 1편을 상영하는 시네피 매니아 섹션2, 패밀리 섹션 등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섹션별로 선착순 157명까지 예약을 받는다.
장편 애니메이션은 2008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장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미국 니나 페일리 감독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상영시간 1시간 22분).
인도의 고전신화 ‘라마야나’를 현대적이고 코믹하게 재해석한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안시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2008 오타와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는 한국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러시아 레온 예스트린 감독의 13분짜리 ‘칠복이(김씨 이야기)’가 이색적이다. 호랑이와 떡 이야기, 흥부와 놀부 등의 내용을 혼합해 2차원(2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2008 안시페스티벌 단편부문 본선에 초청된 바 있다.
브라질 알레 아브레우 감독의 ‘탄생’은 기존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볼 수 없는 회화적 기법을 동원한 단편 애니메이션. 손으로 거칠게 그린 회화를 통해 새의 탄생과 창작, 자연의 생성 모습을 드러내주는 독특한 시각을 선보인다. 화랑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가다.
3부 장편영화 상영이 끝나자마자 와인 시음을 겸한 강좌 ‘와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프랑스 와인학교를 졸업한 소믈리에 아르노 아바디(한국 와인학교 ‘떼르와 쎌렉시옹’ 교장) 씨가 와인의 역사와 종류, 시음법 등에 관해 강의한다. 수강생들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파티 때 제공되는 레드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매년 분기별로 총 4회 열리는 ‘시네마 프랑스 인천’은 프랑스와 연관된 영화 상영에다 음악 연주, 기행 등 다양한 문화예술장르를 결합하고 있다.
인천 프랑스문화원 김종서 원장은 “단순히 프랑스 영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인천 남구 소속의 주안영상미디어센터는 아동센터, 노인문화센터, 섬 지역을 돌며 예술 및 독립 영화, 단편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032-872-262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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