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 천문 우주연구 산실 울산에 둥지

  • 입력 2008년 12월 3일 06시 39분


■ 우주전파관측망 준공

천문 우주연구의 산실이 될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Korean VLBL Network)이 2일 준공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후 울산대의 KVN울산전파천문대에서 박석재 원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도연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우주전파관측망 준공식을 열었다.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은 서울 연세대와 제주도 탐라대, 그리고 울산대 등 세 곳에 각각 설치된 전파망원경으로 망원경 한 기의 주 반사경 직경이 21m에 이른다. 주 반사경은 미국 전파망원경 전문제작사인 안테도가 만든 것으로 가격이 50억 원에 이른다. 울산에서 한라산 정상의 쌀 한 톨 크기까지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VLBL은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여러 기의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네트워크화해 가상적인 하나의 거대한 전파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시스템.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3기의 전파망원경을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함으로써 지름 500km에 이르는 거대한 전파망원경 성능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3기의 전파망원경과 일본의 4기 전파망원경을 통합 운영해 지름 2000km의 거대 전파망원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 1일과 3일 연세대와 일본의 전파망원경 4기를 동원해 시험 관측한 결과 서울에서 1250km 떨어진 일본 천문대 앞마당의 10원짜리 동전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울산대 천문동아리인 주피터(회장 정성윤·항공우주공학과 2년)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 준공을 기념해 2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울산대 KVN 울산전파천문대에서 별 축제를 열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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