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시원 복도 폭 120㎝ 넘어야

  • 입력 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서울시, 소방대책 마련

서울지역에서 지난 4년간 고시원 화재로 사상자 5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서울지역 고시원의 화재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5년 12건, 2006년 12건, 지난해 11건이었고 올해 10월 말까지 15건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2005∼2008년 10월 인명피해는 사망 16명, 부상 34명으로 조사됐다. 50건의 화재 중 방화가 26%를 차지했고, 사망자는 모두 방화로 숨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 소방본부는 저소득층의 주거시설로 변형되고 있는 고시원에 방화시설이 부족하다고 보고 비상구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로 짓는 고시원은 일정 폭(120∼150cm) 이상의 통로를 확보해야 하고, 내부 구조에 맞게 대피 시설을 1곳 이상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고시원 3451곳에 대해선 행정지도를 통해 비상구 추가 확보 등의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시원 화재는 발생 건수에 비해 인명 피해 비율이 높다”며 “통로를 단순하게 만들고 구부러지는 곳마다 대피시설을 만들어 대형 참사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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