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냉풍건조시스템’ 개발

  • 입력 2008년 12월 5일 02시 59분


경북대 김종국 교수팀 특허 출원

“생산 기간 줄어들고 더 위생적”

차가운 바람으로 곶감을 말리는 시스템을 대학 연구진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

경북대 김종국(식품영양학과) 교수와 이원영(식품공학과) 교수 팀은 곶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와 산학 협력으로 ‘산업용 고품질 곶감 냉풍건조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곶감 특구지역인 상주시 외남면 갈방산 곶감 작목반은 이 시스템으로 지난달 27일 냉풍건조 곶감을 처음 생산해 선보였다.

곶감용 감을 깎아 냉풍으로 건조하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곶감 생산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 시스템으로 반건시 상태의 곶감은 생산 기간이 10일, 건시 상태의 곶감은 15일 정도 걸린다는 것.

반면 자연 상태에서 햇볕에 말리는 곶감은 반건시는 30일, 건시는 45일 정도 걸린다.

특히 냉풍건조시스템으로 곶감을 말리면 유황으로 훈증(더운 연기에 쬐는 것)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이물질이나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아 위생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 교수는 “해마다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상주곶감을 위생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전국으로 보급되면 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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