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사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4일 노건평 씨가 구속된 뒤 브리핑을 갖고 “현재 시점에서 (노 씨에게) 건네진 걸 검찰이 확인한 돈은 4억 원이다”라며 “성인오락실까지도 (노 씨와 정화삼 씨 형제) 세 사람의 공동지배 관리하에 있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기획관과의 문답.
―4억 원은 현금인가.
“현금이며 정 씨 형제로부터 손으로 주고받았다.”
―정 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에게서 받은 30억 원의 통장이 노 씨에게 넘어갔나.
“아니다. 정 씨 형제가 관리했으며 노 씨는 통장을 본 적 없다. 돈이 바로 가지 못한 건 (노 씨의) 신분이 있고 견제와 감시가 심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성인오락실 수익금 배분은 미리 이야기가 됐나.
“수익이 나면 이쪽(정 씨 형제)에서 (노 씨에게로) 넘겨준다는 복안을 가졌던 것 같다.”
―노 씨는 청탁을 위해 정대근 전 농협회장과 몇 차례 접촉했나.
“여러 차례 접촉했다.”
―홍 대표가 성인오락실 상가에 근저당을 잡은 이유는….
“정 씨 형제가 돈을 다 써버리는 게 아닌가 우려해서 최소한 누군가(노 씨)의 몫을 확보하려 한 듯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