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변에 있는 국내 첫 내수면 등대(사진)가 30년 만에 복원돼 불을 밝혔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영산강지구 농업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8년 영산강 하굿둑 축조로 기능이 상실된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에 있는 몽탄진 등대를 2일 복원해 점등했다고 4일 밝혔다.
고증자료를 토대로 복원된 이 등대는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소형 어선들이 영산강 물길을 운항할 수 있도록 타원형 철근 콘크리트(7.6m) 구조에 등명기를 설치해 11km 이상 거리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이 등대는 국내 등대 역사상 내수면 내에 있는 최초의 등표.
해상의 암초나 수심이 낮은 곳에 설치해 그 위험을 표시하는 시설로 무인 등대와 유사하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설치된 등대는 목포와 영산포를 항해하는 선박의 이정표 역할을 했으나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해양 교통시설로서의 기능을 잃어 불이 꺼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