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발간한 초등 교과서 ‘효사랑 생활’(사진)이 전국에 보급되고 있다.
남구는 4일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교육감 인정도서로 펴낸 ‘효사랑 생활’이 내년에 전국 557개교(8166학급)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6000여 개의 초등교 가운데 9% 선으로 학생 수는 23만여 명에 이른다.
이들 학교는 재량활동 시간에 교재를 활용해 효행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114쪽 분량의 ‘효사랑 생활’(고학년용)은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아빠의 목발’ ‘할아버지의 유산’ ‘마음 아픈 하루’ ‘지성이면 감천’ 등 효와 사랑을 주제로 한 우리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실었다.
각 단원 끝에는 ‘효사랑 꽃피우기-생각하며 다짐하며’ 난을 배치해 어린이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사항을 채워 넣는 과정을 통해 생활 속에서 효행을 체험하도록 했다.
집필은 정용효(대반초) 김찬우(운리초) 윤완근(광림초) 임후남(동림초) 배영민(광주교대 부설초) 오동한(일신초) 씨 등 광주시내 현직교사 6명이 맡았다.
남구는 학생용 교과서 11억4700여만 원(23만여 권), 교사용 지도교재 2850만 원(8100여 권) 등 교재 보급에 11억7600여만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우선 광주시로부터 5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황일봉 남구청장은 “이달 초까지 교재 사용신청을 마감했으나 전국 각지의 학교로부터 문의와 추가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금명간 저학년용 교재도 펴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이 교재가 실질적인 효행교육의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