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광택/관광객 유치도 좋지만, 시민 즐기는 축제로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소득 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현대인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고 행복하게 보낼지를 고민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축제는 이런 욕망을 해소해 주는 종합 이벤트로서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지 13년째,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지방축제가 열린다. 내가 근무하는 경기 안양에서는 10월 초에 ‘다함께 즐겁게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축제를 열었는데 5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몰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시민퍼레이드에서는 어가행렬, 삼바 춤과 플라멩코, 가장행렬 등 전통과 다문화 가족을 배려하는 이국적 모습이 어우러져 연도에 늘어선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모든 프로그램을 오후 10시 전에 끝내 주변에 소음피해가 가지 않도록 함과 아울러 시민이 늦지 않은 시간에 질서정연하게 귀갓길에 나서도록 안내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광객을 유치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말고 시민이 일상적인 삶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재충전하면서 애향심을 갖게 하는 지역축제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양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서 말 그대로 시민과 함께 하는 명품축제 만들기를 기대한다.

김광택 안양시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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