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지 13년째,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지방축제가 열린다. 내가 근무하는 경기 안양에서는 10월 초에 ‘다함께 즐겁게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축제를 열었는데 5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몰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시민퍼레이드에서는 어가행렬, 삼바 춤과 플라멩코, 가장행렬 등 전통과 다문화 가족을 배려하는 이국적 모습이 어우러져 연도에 늘어선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모든 프로그램을 오후 10시 전에 끝내 주변에 소음피해가 가지 않도록 함과 아울러 시민이 늦지 않은 시간에 질서정연하게 귀갓길에 나서도록 안내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광객을 유치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말고 시민이 일상적인 삶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재충전하면서 애향심을 갖게 하는 지역축제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양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서 말 그대로 시민과 함께 하는 명품축제 만들기를 기대한다.
김광택 안양시 공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