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장 김정헌씨 해임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문화부 “기금 부적절 운용”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5일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조창희 감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부 제보 등을 통해 최근 실시한 특별조사 결과 김 위원장이 기금을 부적절하게 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위원장 외 관련 직원을 예술위에 징계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국가재정법 및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기금을 예탁할 수 없는 C등급의 금융기관 5개사에 700억 원을 예탁해 101억3000만 원의 평가 손실을 냈으며, 김 위원장 재임 중 200억 원을 부적절하게 위탁 운영해 54억4700만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경제위기로 다른 기금도 평가손실이 많은데 그것을 이유로 기관장을 해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 등 모든 대응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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