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 검거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잠적 한달여만에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서

농성 중이던 조계사를 10월 29일 빠져나가 잠적했던 이석행(50·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이 5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0시 42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P아파트에 머무르고 있던 이 위원장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P아파트에 머무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6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의 날의 투쟁 방향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논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이 위원장은 9월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조계사에 들어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수배 중인 다른 수배자들과 함께 농성을 벌여왔다.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5명의 수배자들은 지난달 6일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검거돼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이 위원장을 상대로 불법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와 조계사를 빠져나간 뒤의 도피 행적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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