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세무조사 당시 태광실업의 노무현 정부 시절(2003∼2007년) 법인카드 사용 명세와 박 회장이 접촉한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등의 이름이 적힌 박 회장 비서의 메모 등을 확보했으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특정 시기를 전후해 차명 계좌에서 매일 현금 수천만 원씩 인출한 점에 주목해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박 회장을 소환해 이 돈의 인출 시기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2006년 수백억 원대의 경남 김해 아파트 개발 공사를 소규모 시행사인 D, K사에 넘긴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박 회장이 D, K사를 위장 소유하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D사 등에는 박 회장의 측근인 정모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수감 중인 노건평 씨는 피로감을 호소해 6, 7일 이틀 동안 검찰 조사를 받지 않고 서울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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