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대학,알고 갑시다/산학협력체재 구축 학과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동아일보 신나는공부·㈜유웨이중앙교육 공동기획

《많은 대학이 국내외 여러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이런 대학은 특정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과의 활발한 정보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에 대해 알아보자.》

○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는 대학 내 ‘엔지니어링하우스’를 설립하고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대학(교수), 학생,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하우스란 실용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기술지원과 교육을 혼합한 산학일체형 교육제도다.

취업 준비를 원하는 3, 4학년 학생은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특정 업체의 신상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기업의 기술적 문제를 교수, 업체 실무진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업체의 실무진이 진행하는 강의도 매 학기 진행된다.

○ 서울산업대

서울산업대는 서울, 경기 북부권역 소재 기업 및 해외 기업들과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기업 인턴십 및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기계 자동화 분야 및 금형 설계 분야의 특수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업체의 실무진을 겸임 교수로 위촉해 실습 위주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뽑힌 건축공학과 학생들에겐 6개월∼1년 과정의 해외 인턴십 기회가, 금형과 학생들에겐 3주간의 일본 기업현장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비용은 산업체와 대학이 일부 지원해준다.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프로그램을 도입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설계, 제작 등 상품 개발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상품은 졸업 논문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기업체와 전국 대학생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로봇 페스티벌’도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 호서대

호서대는 반도체, 나노, 디스플레이 산업이 밀집된 천안 제2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 외국인 전용공단 및 탕정 제2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여러 기업체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학 공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관련 기업체에 현장 실습을 나가거나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다. 산학전담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특정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6개월∼1년 과정의 실무 심화교육과정인 ‘크리에이티브 러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부산대

부산대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공동으로 대학 내 기술센터를 설립해 교수 및 학생들이 항공기 부품 개발과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년 성적 우수자를 선발해 영국 본사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이 대학은 누리사업(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취업까지 보장되는 기업체 맞춤 인력 양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 4학년 학생(기계, 전자공학 전공) 중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학생은 장학금을 받으며 LG전자, 삼성전자 등 업체가 요구하는 교과목 수업을 이수한 뒤 졸업과 동시에 해당 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 인하대

인하대 국제통상학부는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사업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국내외 협력업체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일정 조건의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3, 4학년 학생들은 이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40여 개의 기업에서 현장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해당 업체로의 취업도 용이한 편이다.

컴퓨터공학과와 국제통상학부 학생들은 이 대학과 협력을 맺고 있는 해외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서 전문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에겐 실습기간에 전액 장학금과 일정액의 급여가 지급되며 한 학기 학점(18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이 대학은 ㈜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주문형 교과과정’을 개설했으며 해당업체로부터 장학금 및 기자재 구입비, 취업 보장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과정’ 중 두 개 이상의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해당 업체 취업 지원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인턴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장학금 지원을 받으며 기업 관련 교육을 받으면 졸업 후 바로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 있다.

산학협력체제가 잘 구축된 대학들은 학생이 졸업 후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습 위주 수업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계획하며 학업에 임할 수 있다. 특정 분야의 전문인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대학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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