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에 아시아 첫 ‘아메리카 인디언마을’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장인 월터 장비에 추장(왼쪽)이 한동수 청송군수와 ‘캐나디안 빌리지’ 조성에 관한 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송군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장인 월터 장비에 추장(왼쪽)이 한동수 청송군수와 ‘캐나디안 빌리지’ 조성에 관한 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송군
郡, 원주민대표단과 양해각서 체결

캐나다 원주민(아메리카 인디언)의 문화마을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경북 청송군에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원주민의 대표단(단장 월터 장비에 추장) 11명은 최근 청송군을 방문해 청송의 명산인 주왕산 입구에 ‘캐나디안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주왕산 입구인 부동면 일대 3만6000여 m²의 터를 제공하고 캐나다 원주민들은 이곳에 인디언 전통집인 티피(모피 천으로 만든 원뿔형 천막집), 에스키모인의 생활공간인 이글루, 원주민이 거주하는 캐나다 10개 주의 홍보문화관, 축제마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민연합회는 내년 봄 150억 원가량을 들여 공사를 시작해 2010년 5월경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 원주민들이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동양사회에 알리고 싶어 해 KOTRA의 중개로 이뤄졌다.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장인 장비에 추장은 “캐나디안 빌리지는 원주민이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생각”이라며 “캐나다의 현대 문화와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송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왕산관광단지개발에는 캐나다의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아름다운 주왕산과 주산지 부근에 캐나디안 빌리지가 조성되면 청송은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송=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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