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화면속 그곳이 단양이었구나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 관광지의 오픈세트장. 사진 제공 단양군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 관광지의 오픈세트장. 사진 제공 단양군
온달관광지 오픈세트장, 드라마-영화촬영지로 각광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 관광지 오픈세트장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내년 초 방송 예정인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지난달부터 매주 2, 3일씩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 사극은 고려시대 여걸인 천추태후가 강감찬, 서희 장군 등과 함께 옛 땅을 회복하기 위해 거란에 맞서는 과정을 그려냈다. 채시라, 이덕화, 최재성, 김석훈 등이 출연하며 대규모 전투 장면을 제외한 모든 야외 촬영이 이 세트장에서 진행된다.

단양군은 이를 위해 8월 중순 KBS와 제작지원 및 오픈세트장 리모델링 협약을 하고 3500m²의 터에 천추태후궁, 천추사가 등 8개의 건물을 신축했다. KBS 측은 19일 이 세트장에서 드라마 제작 발표회를 연다.

단양군이 2006년부터 50억 원을 들여 1만3000여 m² 규모로 마련한 이 오픈세트장에서는 방영 중인 ‘바람의 나라’(KBS2)를 비롯해 종영된 ‘일지매’와 ‘연개소문’(이상 SBS), ‘태왕사신기’(MBC) 등도 촬영했다. 30일 개봉하는 조인성 주연의 영화 ‘쌍화점’도 이곳 장면이 상당 부분 나온다.

촬영장 주변에도 온달산성과 온달동굴 등 고구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적이 산재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단양군 문화체육과 안상용 씨는 “촬영장 조성 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연평균 15만 명이었지만 지금은 45만 명이 다녀가고 있다”며 “입장료 수입만 연 8억 원이 넘는 등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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