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제6기 임원선거에서 낙선 후보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원선거는 러닝메이트제인 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 사무처장을 비롯해 부본부장(2명), 여성부본부장 등 6명을 뽑는 지역본부 최대 선거다.
2∼5일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김천욱 김재명 김성대)과 기호 2번(여영국 김달겸 강웅표) 팀이 후보로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5, 6일 진행된 개표 결과를 토대로 “기호 1번 팀이 55.38%의 득표율로 이겼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기호 2번 팀 선거대책본부는 8일 “일부 산하 및 가맹조직에서 대리 및 부정투표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정 노조의 투표함 전체에서 모두 기호 1번에 기표한 경우가 있었고, 모 조합 선거인 명부 서명란에는 한 사람이 대리 서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