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취재팀은 100원짜리 과자를 만드는 두 회사에게서 원가 표를 입수했다. 놀랍게도 공장출고가가 50원을 조금 넘었다. 마진율만 놓고 보면 괜찮은 장사인 셈이다.
M식품이 만드는 100원짜리 캔디의 식자재 값은 30원에 불과했다. 재료비의 대부분은 설탕(10원) 물엿(9원) 등 단맛을 내는데 쓰였다.
여기에 겉봉투 포장비 12원, 박스 포장비 11원, 기계포장비 5원을 합쳐 총 원가는 58원. M식품은 2원을 더 붙여 60원에 캔디를 도매상에게 넘겼다.
H식품이 만드는 100원짜리 젤리의 식자재 값은 M식품의 캔디보다도 적은 17.3원이었다. 여기에 포장비, 인건비, 연료비 등 모든 고정비를 합친 원가가 50.5원에 불과했다. 재료비보다 유통·관리비가 더 많았다.
M식품 관계자는 "몇 달 전 관련업체가 모였는데, 최근 원가가 많이 오른 만큼 과자의 분량을 조금 늘리고 소비자가를 100원 올리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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