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교육 ‘4·19 데모 동영상 자료’ 사과…전량 폐기키로

  • 입력 2008년 12월 9일 18시 26분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일선 학교에 배포한 현대사 동영상이 4ㆍ19혁명을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제가 된 동영상 자료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4ㆍ19혁명기념도서관에 있는 4ㆍ19 민주혁명회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교과부의 불찰로 4ㆍ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이 훼손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민주화라는 큰 변화를 가져오도록 한 역사적 사실 등이 동영상에서 누락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해당 자료가 배포된 경위를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초중고교 학습 참고용으로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담아 제작한 영상물 '기적의 역사'는 4ㆍ19혁명을 '데모'로 소개한 1960년대 대한뉴스를 그대로 인용해 논란이 됐다.

또 이승만,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대한 비판이나 5ㆍ18 민주화 운동,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과에 대한 내용은 빠진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당시 치적인 청계천 복원이 비중 있게 소개돼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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