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환자 늘고… 집안어른들도 휴대전화 쓰고…

  • 입력 2008년 12월 9일 20시 11분


마젤란펀드를 운용한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는 아내 캐롤라인과 딸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통해 매수할 종목을 판단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9일 생활 속에서 듣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로 주식 시장을 판단할 수 있다며 경험을 통해 본 업종별 주가 흐름을 소개했다.

소 연구원은 하락장에서 제약주의 주가 흐름을 아내의 경험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최근 환자가 밀려들어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고 한다. 아내 역시 몸살 감기에 걸려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나빠질수록 아픈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하락장에서 제약주가 방어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이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소 연구원은 "특별한 사회활동이 없는 집안 어른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통신비 역시 큰 변화가 없다"며 "통신주의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이유는 가족들이 7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통신이 생활의 일부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주와 은행주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그는 "손이 크신 어머니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신 재래시장을 이용하신다"며 "유통주의 주가 낙폭이 크지만 유통주의 기업이익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의 사촌 동생 부부는 맞벌이 은행원인데 최근 구조조정 이야기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은행주의 기업 이익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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