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정년을 2년가량 남겨둔 일선 세무서장과 본청 및 지방청의 서기관 등 30여 명의 고참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권고했다.
이번 조치가 정부 부처 전반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 본청과 각 지방청은 올해 만 58세가 되는 1950년생 세무서장 등 서기관급 고참 직원들을 명예퇴직 대상으로 분류하고 대상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최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국 107개 세무서의 서장 중 상당수가 연말 연초 인사 때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고위 간부들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주면 실제 퇴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세청에는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관행이 있었지만 지난해 말 한상률 청장 취임 이후에는 ‘능력 위주로 인사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