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대 의대 신설 추진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6시 44분


인천시, 송도시대 거점대학 육성

대학-시립인천의료원 통합 검토

인천시가 시립 인천대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대학과 시립 인천의료원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내년 9월경 인천대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계기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인천대와 인천의료원의 통합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또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을 상대로 의대 신설 가능성에 대해 타진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에 속한 현재의 남구 도화동에서 성장관리권인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게 되면 대학 신설이 다소 용이해질 것”이라며 “송도캠퍼스 시대를 맞아 의대와 예술대를 신설해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대가 신설되면 대학 측이 인천의료원을 위탁 관리하는 형태로 통합시킨다는 것.

그러나 인천시의 의과대 입학 정원이 너무 적게 할당돼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원 확대가 시급한 상태다.

현재 인천지역 의대 입학 정원은 인하대 의대 50명, 가천의과대 40명 등 총 90명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인구 비례에 비해 인천시의 의대 정원이 너무 적은 데다 송도국제도시에 외국 병원이 들어오는 여건을 명분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윤석윤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인천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인천대가 내년도에 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사립대학으로 운영된다”며 “인천대와 인천의료원의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인천의료원의 민영화가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인천대 안경수 총장은 이와 관련해 “의대를 신설하려면 병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천의료원을 대학 부속병원으로 하거나 또 다른 형태로 이원화 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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