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학교 연차 건립… 일부 미분양 물량 해소 과제
도시기반시설 미비로 논란이 많았던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 입주기간이 당초 이달 말에서 내년 2월까지로 연장됐다. 정관신도시 입주자연합회와 5개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입주기간을 30일에서 60∼90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중도금 이자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업체별 여건과 사정이 각각 달라 업체별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많이 지적됐던 교통 문제와 관련해 29일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정관∼석대 고속화도로도 내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어서 부산 최대의 계획도시인 정관신도시가 이른 시일 내 자리 잡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개요=대한주택공사와 부산시가 1999년부터 1조854억 원을 투입해 416만 m²의 택지조성사업을 지난달 끝낸 정관신도시는 정관산업단지와 함께 2만8000여 가구, 8만6000여 명 수용이 목표다.
현재 5개 지구에 3324가구의 아파트가 거의 완공 단계이며, 롯데캐슬 761가구는 지난달 27일 사용검사가 나 19가구가 입주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현진에버빌 690가구와 계룡리슈빌 455가구, 신동아파밀리에 655가구는 이달 안으로 사용검사가 날 예정이며 한진해모로 763가구는 내년 1월 중 완공 예정이다.
이곳의 계약가구 수는 2171가구로 미분양이 1153가구에 이른다.
▽도시기반시설=당초 9월 개통하기로 했던 정관신도시와 부산 도심을 잇는 정관∼석대 고속화도로(13.51km)의 완전 개통은 내년 하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화도로의 회동 나들목∼중리 나들목 구간은 이달 말 개통된다. 나머지 함박 구간 4.2km는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동면∼장안 연결도로(10.86km)는 2010년쯤 완전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도 7호선 월평에서 두명 교차로까지 0.9km 구간은 이달 말, 국도 14호선 좌천∼예림 교차로 2.4km는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이곳에는 초등학교 8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4개 등 모두 17개의 학교가 연차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 초중고교가 1곳씩 개교한다.
소방서는 내년 3월 착공하고, 기장경찰서는 2011년 완공 예정이다. 우체국은 내년 12월 문을 연다.
삼성테스코가 225억 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대형마트를 지을 예정이며 3개 건설업체는 아파트 사용검사와 동시에 상가 문을 열 계획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신도시 지구 내에 정관면사무소와 지구대, 우체국이 있는 데다 병원 1곳, 은행 6곳, 마트 5곳이 운영 중이어서 입주예정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당장 큰 불편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입주 초기에는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업 시행자와 입주 예정자들이 힘을 합해 정관신도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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