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씨는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6년 농협으로부터 휴켐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휴켐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태광실업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실시될 당시, 박 회장이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인 천 씨를 통해 권력 핵심층에 구명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대통령은 천 씨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박 회장은 국세청이 지난 7월부터 자신에 대한 세무조사에 본격 착수하자, 이와 별개로 한나라당 등 여야 정치인을 상대로도 광범위한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 명목으로 금품이 오고간 정황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구명로비를 했더라도 돈이 오가지 않았다면,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인 천신일 씨는 박연차 회장과는 같은 영남 출신으로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박연차 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자, 2006년 8월 25일부터 지금까지 2년 4개월여 동안 휴켐스의 비상근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총 5천여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지난해 4월부터 고대 교우회장을 맡아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