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한국 정부대표단의 교체수석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정래권(사진) 기후변화대사는 11일 “한국이 의무감축국의 대열에 포함되기보다는 우리의 능력에 상응한 자발적인 감축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는 게 이번 협상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자발적 감축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등록소’의 설치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등록소는 개도국이 온실가스 감축 결과를 스스로 등록함으로써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개도국들도 좀 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급회담 개막연설에서 “각국은 기후변화를 최고의 국가의제로 삼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포즈난=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