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특집]천안∼아산 수도권 전철 개통… 충청 르네상스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0분


《수도권 전철이 15일 마침내 충남 아산 지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온양온천 르네상스 개막’, ‘25만 아산시민의 염원 수도권 전철개통’, ‘수도권 전철시대 드디어 개막’….

14일 오후 아산시 온양온천역 주변은 수도권 전철시대 개막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넘쳐났다.

달리는 버스와 택시에도 ‘수도권 전철 개통 환영’ 스티커가 일제히 나붙었다.

코레일(철도공사)은 천안역에서 아산시 신창면까지 19.4km의 수도권 전철 연장 노선 개통식을 15일 갖는다고 밝혔다.

2005년 1월 20일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된 데 이어 3년 11개월 만에 아산시민들의 숙원이 이뤄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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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이날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천안시는 추가로 개통되는 봉명역과 쌍용(나사렛대)역에서 축하행사를 벌인다. 아산시는 18일 서울역 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시민과 재경 향우회원, 아산 출신 연예인 등 500여 명이 축하행사를 별도로 연다.

이번에 연장 개통되는 구간에는 천안권의 봉명역, 쌍용(나사렛대)역, 아산권의 아산역, 배방역, 온양온천역, 신창(순천향대)역 등 6개 역이 설치됐다. 편도 기준으로 평일 41회, 토요일 35회, 일요일과 공휴일엔 각각 31회 전철이 운행된다.

개통구간의 전동차 운행 평균 속도는 시속 55km이고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 17∼20분, 평상시 30∼40분이다. 서울역에서 신창(순천향대)역까지는 2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장항선 직선화 공사와 광역교통 확충계획에 따라 1997년 착공된 이후 11년 만에 완공됐다. 당초 천안역∼온양온천역까지 16.5km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아산시의 요구로 온양온천역∼신창역 5.15km 구간이 추가됐다. 아산역에서 KTX 환승이 가능하고 천안에서 급행 전동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산지역이 한층 수도권과 가까워졌다.

이번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으로 천안 아산 지역엔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복 아산시장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전철로 출퇴근이 가능한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는 의미”라며 환영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극심한 체증 현상을 보이고 있는 천안∼아산의 교통이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9년 1단계 준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천안시 불당동, 아산시 배방면, 탕정면 일원의 아산신도시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시 둔포면 298만 m²에 걸쳐 2010년까지 조성될 아산테크노밸리의 분양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관광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동안 중단했던 ‘온양온천 시티투어’를 15일부터 재개한다. KTX 천안아산역∼온양온천역∼온양민속박물관∼재래시장∼현대자동차∼세계꽃식물원을 둘러보고 온양, 도고, 아산온천을 즐기는 코스다.

관광업계는 1960, 7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던 온양온천에 향수를 가진 60대 이상 관광객이 ‘경로우대 무임승차’를 활용해 몰려올 것으로 보고 이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목욕업계는 노인과 단체에 1인당 1000원씩 할인 혜택을 주고 온천을 테마로 한 왕실온천욕 코스도 개발했다.

천안시는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2005년부터 1만 원으로 독립기념관 및 유관순 열사 출생지 관람과 점심까지 해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 이준일 회장은 “노년층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12월 초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와 산하 경로당에 아산시의 관광안내 책자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 연장으로 나사렛대, 선문대, 호서대, 순천향대의 수도권 출신 학생들의 통학 편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향대 이정규 홍보팀장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아산지역에 있는 대학들을 새로운 수도권 대학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학생 모집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접근의 용이성과 학생 통학의 증가 등으로 유통업계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룸 등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천안·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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