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아산시와 수도권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하면 관광객이 대거 찾아올 겁니다.”
강희복(66) 아산시장은 “아산시는 세종이 온천물로 안질과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던 행궁이 있는 역사문화도시”라며 “온천 외에도 외암민속마을, 현충사, 민속박물관, 신정호 등 향수를 느낄 만한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산시에는 올해의 경우 하루 100명씩 인구가 늘었고 이주자의 70%가 수도권 출신”이었다며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주민의 이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교육 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다. 그는 “순천향대와 협약을 맺어 방학 중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게 하고 수강료의 60%를 시가 부담한다”며 “매년 교육에 투자하는 돈이 65억 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지난해 국제화교육특구로, 2006년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그는 시장을 연임하면서 행정도 확 바꿔 놓았다. 거의 매일 오전 6시면 재개발 사업지나 산업단지 공사장과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공무원을 현장으로 불러 아침을 같이 먹으며 문제점을 상의했다. 지난해부터는 재정설계심사단을 만들어 올해 상반기까지 400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같은 일련의 행정 개혁 공로로 6월 동아일보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3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강 시장은 “11일 미국의 바텔연구소 및 순천향대와 협약을 맺어 아산시의 경제 발전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아산시가 명실상부한 연구개발 국제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