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탐방 세계로…미래로…]숙명여자대학교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유명한 숙명여대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계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유명한 숙명여대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계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문제해결 중심 교육(PBL) 방식으로 전공수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문제해결 중심 교육(PBL) 방식으로 전공수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 제공 숙명여대
인문강좌 - 토론수업 강화 ‘깊이있는 인재’ 육성

전공 프로젝트 수행 과목 최근 3년간 95개

‘생각하는 힘’ 갖춘 분야별 전문가 양성 박차

교수학습센터로 학생중심 교육법 연구 지원

테솔 대학원-르 꼬르동 블루 발전에도 총력

숙명여대 학생들에게서는 숙명여대만의 독특한 자긍심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02년 전 대한제국 황실에 의해 설립된 뒤 급변하는 역사의 질곡 속에서 굳건한 여성 지도자를 키워온 전통의 영향 때문이란 평가다.

숙명여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학교의 슬로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작지만 강한 대학, 작아서 매력적인 대학을 추구하는 학교의 방침 아래 발 빠르게 교육 과정과 학교 운영을 발전시키며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생각하는 전문가를 키운다=올해 9월 한영실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각하는 힘’을 내세웠다. 전임 이경숙 총장이 강조한 ‘섬기는 리더십’과 더불어 깊이 있는 인재를 기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숙명여대는 교양교육과 인문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 총장은 “지금은 새로운 차원의 인문학이 필요한 시기”라며 “인문학에 기반을 둔 약학 전문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경영 전문가, 인간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법률가, 생각하는 힘을 가진 생명과학 전문가를 키우는 데 힘을 쏟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교양 수업에서 인문학 강좌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수업 방식도 토론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증대시키는 것도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2001년에 교수학습센터를 설립해서 교수들이 학생 중심의 교육 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수학습센터는 효과적인 교육법을 발굴해 교수들에게 알려주고, 학제 간 교육과정 융합 방안을 연구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해서 그 결과를 교육 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각적인 교육=숙명여대의 수업 방식은 독특하다.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한 이후까지 다각적인 교육이 쏟아진다는 것이 특징.

신입생들은 일반적인 교양 수업 이외에도 교내의 다양한 기관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리더십개발원, 의사소통센터, 취업경력개발원, 사회봉사실, 리더십 교양학부 등이 각자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 학생들을 끌어들인다.

전공 수업 방식도 남다르다.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팀을 꾸려서 전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문제해결 중심 교육(PBL·Problem Based Learning)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 3년 동안 총 95개의 과목이 PBL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 전통을 통해 갖춘 한국적인 콘텐츠도 숙명여대의 자랑이다.

학생들에게 읽고 쓰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한국어 교육 콘텐츠와 더불어 전통음식문화, 전통음악, 전통복식 등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역량을 갖고 있다.

숙명여대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국제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인 테솔(TESOL) 대학원, 국내 최초의 서비스 외식 산업 전문 대학원인 ‘르 꼬르동 블루 MBA’ 등 대학 내의 전문 교육기관도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다.

▽쌍방향 국제화 추구=대학마다 우수한 외국인 교수나 학생을 유치해서 국제화 성과를 높이려는 곳이 많다.

하지만 숙명여대는 단순히 외국인 유치 차원을 넘어 그들이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구성원들이 외국인 교수나 학생과 어울리면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제화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숙명여대는 물리적 심리적 지적인 측면으로 세분화해 쌍방향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숙명여대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자매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만들 계획이다. 또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가칭 ‘재학생 도우미(Student Buddy)’라는 리더십 그룹을 만들어서 외국 학생들을 일대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규 수업 외에 학생들끼리 동아리 활동, 글로벌 특강, 국제 문화 교류 등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국제화 전용 장학재원’을 만들고, 외국인 학생들의 국내 기업 인턴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숙명여대만의 글로벌 전략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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