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일부 학생만 표집해 실시해 오던 중학교 2, 3학년 대상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는 등 내년부터 모든 초등 4학년∼중학 3학년 학생들이 매 학년 초 진단평가를 치르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공정택 교육감이 취임 이후 학력신장을 강조해 왔으나 10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참여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서울은 전문계고가 많은 지역적 특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잠정 분석됐기 때문이다.
진단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년별 평가 문항을 시도교육청에 제공하면 시도교육청이 참가 학년과 범위 등을 자율 결정해 시행한다. 초등 3학년은 기초학력 진단평가만 실시한다.
초등 4학년∼중학 1학년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모든 학생이 교과 진단평가에 참여했고 중 2, 3학년도 올해는 일부 학생만 참여했으나 내년부터 모두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진단평가는 전 학년도 교육과정의 기본적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도달’ ‘미도달’로 평가한다.
시교육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을 평가한 뒤 미도달 학생은 과목담당 교사가 책임지고 학력을 끌어올리는 ‘교과별 책임지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억7000만 원을 들여 대학생 보조교사 1720명을 지원하고 별도의 ‘학생성적 관리 카드’를 만들어 학년이 바뀌어도 교사들이 연속성을 갖고 지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미도달 학생’을 열심히 가르쳐 도달 수준에 이르게 한 실적이 우수한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