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프로그램 대폭 늘릴것”
“1년간 영어마을을 운영해 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요.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의 영어 교육기관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최근 개원 1주년을 맞은 대구영어마을(경북 칠곡군 지천면) 고상동(53·사진) 원장은 “그동안 교육을 받은 인원이 1만5000여 명”이라며 “입소자의 요구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른바 ‘주문식 영어교육’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교육비용의 일부(34만 원)를 지원하는 이곳의 초등학생 대상 4박 5일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85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단기 어학교육 프로그램에는 대학생과 유아·초등 영어교사, 기업체 직원,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그는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사정이 어려워지자 영어마을 입소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달 모집한 초등생 대상 겨울방학 중 4주 프로그램에는 100명 모집에 500명이 지원해 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방학 중 초등생 대상 프로그램은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수학, 과학, 사회, 예능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한다”며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 실무영어와 영어교사를 위한 강의용 영어를 가르치는 과정도 개설돼 있다”고 소개했다.
고 원장은 “내년에는 미국 캐나다 등으로 유학하려는 중국 대만 일본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어학코스도 운영하고, 지역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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