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6100여만원 이웃돕기에 쾌척

  • 입력 2008년 12월 15일 16시 35분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시장실에서 취임 이후 특강료와 방송출연료 등 봉급외 수입 적립금 전액을 김동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급회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연합]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시장실에서 취임 이후 특강료와 방송출연료 등 봉급외 수입 적립금 전액을 김동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급회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강료, TV·라디오 출연료, 원고료 등 취임 이후 모아온 봉급 이외의 수입 6100여만 원 전액을 이웃돕기에 내놓았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이성규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와 김동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함께 저소득층 지원사업인 '서울, 희망 드림(Dream) 프로젝트'의 공동추진 협약식을 가진 뒤 이 성금을 기부했다.

오 시장은 2006년도 8월부터 지금까지 129회에 걸쳐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디자인', '문화' '컬처노믹스' 등 다양한 시정 핵심 키워드들에 대한 특강을 펼쳐왔다.

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을 위한 새벽특강, 충남 제천시 등에서의 지방 강의까지 시민이 부르면 부지런히 연단에 선 오 시장은 때로는 대학원생들의 요청에 따라 토요일에도 틈틈이 특강에 나섰다.

올 들어 매달 6~8회의 특강을 소화한 가운데 지난 11월에는 10회나 강의를 했다.

오 시장은 좋은 뜻에 사용하고자 강의료는 꾸준히 별도의 통장에 적립했다.

이렇게 모인 총 6131만 원의 기부금 중 2000만 원은 '서울, 희망드림'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꿈나래 통장' 사업에, 2000만 원은 '소외계층 1:1 희망나눔 결연'에, 나머지 2131만 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꿈나래 통장'은 만 6세 이하의 아동이 있는 저소득층 가구에 교육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소외계층 1:1 희망나눔 결연'은 자치구 별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발굴해 소책자로 제작하면 시민이 직접 후원대상을 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 시장이 제 1호 기부자다.

한편 이날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 희망드림 프로젝트'의 총괄, 기획·조정, 행정지원을 담당하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9년도 사업비 중 30억 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모금활동과 홍보를 진행한다. 또 서울복지재단은 사업시행과 가입자들에 대한 금융교육, 사후관리를 맡게 된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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