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고지대 탐방로 개설 용암동굴계 일부공개 필요”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6시 39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5일 제주도에 제출한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전 및 활용 종합계획’ 용역보고서에서 한라산 고지대를 한 바퀴 도는 탐방로 개설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일부 동굴의 공개관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탐방에서 벗어나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 천연기념물 등이 지니고 있는 지질, 생태, 경관 가치를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자연유산 활용을 위한 선도 사업으로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비공개동굴 시범 관람 및 가상체험관 조성, 자연유산 주변 마을 특화 소득사업 추진, 생태탐방 도보 순환로 개설, 한라산 돈내코 등산코스 재개방 등을 제시했다.

또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만든 군수물자 보급용 도로를 활용해 한라산 고지대를 한 바퀴 도는 고리 형태의 순환탐방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용암동굴 가운데 벵뒤굴과 용천동굴 등의 일부 구간, 만장굴 비공개 구간 등을 개방해 동굴체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용암동굴의 특성인 석순, 석주, 종유관, 동굴산호 등의 생성물을 실제처럼 보여주는 가상체험관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보고서 내용을 검토해 세계자연유산 활용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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