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중단됐던 경인운하 사업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공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될 것으로 보고 주변 개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에 ‘경인운하 주변 개발방안’ 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다.
주요 내용은 인천 서구 시천동∼서울 강서구 개화동 사이 경인운하(18km) 주변을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시는 인구 6만∼7만 명의 미니 신도시 두세 곳을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
시는 미니 신도시뿐 아니라 운하 주변에 요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머리너(Marina) 시설과 테마공원, 레저시설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 정부의 사업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세울 방침이다.
또 내년에 확정되는 ‘2025 도시기본계획’에 운하 주변 토지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반영하고 원활한 개발을 위해 관련법 수정 등 정책 제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경인운하 사업을 단순한 물류 수송체계가 아닌 문화시설과 친수공간 등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계한 화물선과 각종 여객선 운항으로 수도권 교통수송을 분담하고 자동차 운행도 줄어들어 도심환경(대기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04년 중단된 경인운하 사업을 수자원공사에 맡겨 총 2조2500억 원을 투입해 2011년 말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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