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 총회 개최… 2013년까지 200억 조성
경기 부천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에 나선다.
시는 최근 부천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해 초대 이사장으로 최운용 경기도 교육위원을 선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기탁금 접수가 제한돼 독지가의 기탁금을 받기 어려웠지만 재단법인이 설립되면 시민들의 자유로운 기탁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우선 2013년까지 장학재단 기금을 200억 원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확보된 장학기금 40억 원 외에 매년 10억 원 이상을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낸 작은 돈도 기금으로 적립하는 것은 물론 사회단체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학재단은 내년 1월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우수교사에 대한 연수와 연구 활동을 돕고, 교육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를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1997년부터 장학기금을 조성해 그동안 부천지역 중고교생과 대학생 2400여 명에게 장학금 17억 원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장학재단 사무 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무국 업무를 시가 담당해 장학금 수혜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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