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택시 기본요금을 29일부터 현행 1800원에서 2200원으로 4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리 요금도 173m당 100원에서 150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41초당 100원에서 36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05년 12월 1일 이후 3년 만으로 택시 승객의 평균 이용거리 3.6km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0% 정도 오르는 것이다.
심야 할증 요율은 종전대로 20%를 유지하되 평동과 대촌동 일부 지역은 할증구간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호출료는 종전과 같이 1000원을 받도록 했다.
요금 인상에 따른 택시 미터기 조정에는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터기 조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환산요금 조견표를 적용해 요금을 받게 된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36% 이상 올라 업체 수익이 떨어지고 운전사 소득이 준다며 33.15% 인상을 요구해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성이 높은 택시요금의 특성 때문에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운송원가 타당성 검증 용역을 한 후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대전, 울산도 10월과 11월 택시 기본요금을 2200∼2300원으로 인상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