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간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다 2005년 폐쇄된 경기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이 레저와 관광시설을 갖춘 평화공원으로 조성된다.
화성시는 매향리 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 일대 97만3000m²의 땅에 201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3년까지 평화공원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미군 전투기가 포탄투하 훈련을 했던 이곳은 역사관과 기념관, 생태공원 등으로 이뤄진 평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또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부두가 만들어지고 평화공원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로도 새로 개설된다. 여기에 갯벌 및 해양체험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로 조성된다.
가까운 서해안권의 평택항과 화성호 그리고 주요 섬들과 연계한 해양 레저 및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화성시는 전체 땅의 60%를 공원으로, 40%를 관광 및 레저시설로 만드는 매향리 평화공원 발전종합계획안을 최근 마련해 경기도 및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어 최종 계획안이 확정되면 평화공원 설계를 국제공모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격장 환경 치유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951년 미 공군사격장으로 조성된 매향리 사격장은 한미 합의에 따라 2005년 8월 폐쇄됐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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