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미혼 남성은 ‘술자리’ 여성은 ‘공연관람’ 선호

  • 입력 2008년 12월 23일 13시 57분


송년회 때 미혼 남성은 '술자리'를 미혼 여성은 '연극·뮤지컬 등 공연관람'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www.wedian.co.kr)이 8~19일 미혼남녀 682명을 대상으로 '송년회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은 술자리(32%)를 1위로 택한 반면, 여성은 연극·뮤지컬 등 공연 관람(37%)을 가장 원하는 것을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맛집(27%), 스키장 등 스포츠(19%), 연극·뮤지컬 등 공연 관람(11%), 여행(8%) 등을 꼽았다.

반면, 여성은 와인, 가면 등 이색파티(23%), 스키장 등 스포츠(18%), 술자리(12%), 여행(7%)을 택했다.

송년회 횟수는 남녀 모두 3~5회가 52.7%로 가장 많았다. 남성들은 3~5회 참석이 48.5%로 가장 많았으며 6~8회 참석도 31%에 달했다. 여성은 3~5회가 57%로 1위를, 1~2회가 25%를 차지해 남성보다 송년회 횟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1회 평균 송년모임 예상 비용으로는 남성은 3만~5만 원(43%), 6만~8만 원(35%), 2만 원 이하(17.5%) 순이었고, 여성은 3만~5만 원(42%), 2만 원 이하(34%), 6만~8만 원(18%)의 순을 보였다.

한편 송년회 술자리 꼴불견으로는 남성은 '억지로 술 권하기'(35%), '술 취해 시비 걸기'(27%), '술 마시며 일 얘기하기'(14%), '눈치보다 일찍 도망가기'(9%)를 뽑았다.

여성은 '억지로 술 권하기' (38%), '다른 사람 안보내기'(29%), '술 취해 시비 걸기'(16%), '술 마시며 일 예기하기'(7%) 등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억지로 술 권하기'를 가장 많이 꼽은 것이 특징. 기타 의견으로는 '술 취해 한 예기 또 하기', '술 취해 울기', '없는 사람 험담하기' 등이 보기 싫은 송년회 술자리 모습으로 꼽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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