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학력평가 큰 충돌없이 끝나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꼼꼼히 답안 작성 23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중에서 학생들이 연합 학력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박영대  기자
꼼꼼히 답안 작성 23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중에서 학생들이 연합 학력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박영대 기자
전북 장수중 등 3개학교 빼고 순조롭게 진행

전국 중학교 1, 2학년 대상 연합 학력평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진보성향 학부모 단체들의 거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23일 무난히 치러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학교 전체가 시험을 거부한 3곳을 빼면 전국적으로 평가 거부 결석 31명, 출석 후 평가 거부 5명 등 모두 36명이 평가에 응하지 않았다”며 “최종 응시자는 135만3997명으로 학년별 응시율은 1학년 98.8%, 2학년 98.7%”라고 밝혔다.

지역별 평가 거부자는 △서울 11명 △대구 4명 △광주 1명 △전북 9명 △경북 10명 △경남 1명 등이었다.

10월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해 전북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교조 소속의 김인중 장수중 교장은 학교운영회와 교무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학생 153명이 시험을 보지 않고 정상 수업을 하도록 했다.

정원이 60명인 전북체육중과 대안학교인 전북 김제 지평선중의 79명도 시험을 보지 않았다.

교과부는 “10월처럼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도록 유도한 교사가 있는지 조사해 적발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아래 치러진 이번 평가에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서 문제가 나왔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년 교육 과정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로 쉽게 냈다”고 밝혔다.

학생별 성적은 1월 20일경 발송될 예정이며 성적표에 포함될 내용은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한편 전교조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시험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덕수궁 미술관을 찾아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정경희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사무국장은 “이번 체험학습에 학생 75명과 학부모 25명이 참석했다”며 “이 중 중학생은 40여 명”이라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10명이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지만 학교 측에서 허락하지 않아 무단결석 처리됐다”며 “일부 사립중에서 교사의 시험 거부 유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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