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바다 추락 7명 사망… 통영 급커브 해안도로서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주민 “3번째 비슷한 사고”

바다에 추락한 승용차에서 남자 5명과 여자 2명 등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7시 반경 경남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 적덕삼거리 인근 바다에 김모(37·여) 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주민 박모(59)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해경과 함께 승용차를 인양한 결과 승용차 주인 김 씨와 운전자 김모(37·회사원) 씨는 앞 좌석에서, 최모(49) 씨 등 5명은 뒷좌석에서 숨져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통영지역 조선소 협력업체 사원들로 22일 오후 7시 반경 “회식이 있다”며 숙소를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회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도 77호선 적덕삼거리에서 중앙선이 없는 해안도로를 따라 200m가량 진행하던 차량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지점에서 직진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민들은 “과거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두 건 있었다”며 “도로가 꺾이는 지점을 알리는 표지판과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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