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 ‘명품 천일염’ 날개 단다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6시 23분


산업특구 지정 이어 유통, 가공 투자 잇따라

전남 신안군이 천일염 명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로부터 천일염산업특구로 지정받은 데 이어 유통과 가공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신안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인 26만여 t을 생산해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다.

▽산업특구 지정=지식경제부는 최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6차 지역특화발전 특구위원회’를 열고 신안군의 13개 읍면 2900여 m²의 염전을 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234억 원을 투입해 천일염의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관광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특구 지역은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 관리법, 특허법, 식품위생법 등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신안군은 특구 지정으로 생산 유발 1406억 원, 소득 유발 277억 원, 고용유발 3512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안 천일염은 정제염이나 재제염에 비해 염화나트륨 함량이 훨씬 적고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과 영양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각종 연구결과 확인되고 있다.

현재 국내 천일염 시장은 1000억 원 규모지만 신안군은 앞으로 기술개발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5년 후에는 1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일염 명품화=신안군은 ‘고급 소금’으로 확인된 신안 천일염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천일염 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군은 조례에 따라 물류시설과 염전시설 개선비, 택배비, 홍보비, 생산자 교육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의 신활력 사업비 87억 원과 지방비 54억 원 등 155억 원이 집중 투자된다.

신안군은 천일염 생산판매 전담 부서를 과로 승격하고 관련 부서를 3개 팀으로 늘려 인원을 보충했다.

천일염 유통과 가공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은 ㈜왕후장상에프앤씨와 천일염 유통 및 가공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왕후장상에프앤씨는 내년에 10억 원을 투자해 신의면에 6162m² 규모의 유통 가공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솔섬식품은 지도읍 탄동리에서 천일염 유통가공공장을 가동 중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 소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품질을 개선하고 가공 유통시설을 현대화해 천일염을 주민 소득원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