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009 라이징 스타] 영화계 박보영, 서우, 황우슬혜, 김남길, 연제욱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7시 43분


불황으로 힘겨웠던 2008년 한국영화.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새별은 더 빛났다.

제작비 절감에 애쓰면서 신인에게 주인공의 기회가 갔고 참신한 기획영화도 쏟아졌다. 5년 뒤 설경구, 10년 후 전도연이 될 수 있는 신예들의 탄생은 올해 한국영화가 얻은 큰 수확이다.

스무살 연기…모성은 빛났다

○‘과속스캔들’ 박보영

지난해 열아홉 나이로 SBS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다. 아역연기가 어울릴 만큼 동안에 자그마한 체구는 성인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큰 숙제였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 아역 꼬리를 떼자마자 가장 바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울학교 이티’를 시작으로 250만 관객을 돌파한 ‘과속스캔들’, 그리고 케이블TV와 함께 개봉된 ‘초감각 커플’까지 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특히 갓 스무 살을 넘은 나이로 ‘과속스캔들’에서 보여준 모성애 연기는 앞으로 10년, 20년이 기대되는 배우로 꼽히는 데 손색이 없었다.

공효진에도 안밀린 당돌한 열연

○‘미쓰 홍당무’ 서우

말 그대로 해성처럼 나타났다. 영화 ‘아들’에 잠시 출연했지만 사실상 연기경험이 전혀 없었던 서우는 박찬욱 감독의 눈에 띄어 ‘미쓰 홍당무’에 캐스팅됐다.

출연 분량 90% 이상이 선배 공효진과 주고받는 대화. 베테랑 공효진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영화 마지막 거짓말로 선생님(공효진)을 감싸주려는 대사 “아빠 미워!”는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녀가 왜 신인상을 받아야 했는지 한 번에 보여줬다.

미모·연기력 겸비한 ‘다크호스’

○ ‘미쓰홍당무’ 황우슬혜

미모가 뛰어난 신인 여배우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통념. 하지만 그녀는 예외다. 역시 박찬욱 감독에게 발탁돼 출연한 ‘미쓰 홍당무’의 이유리 선생 역은 단번에 황우슬혜의 이름을 기억시켰다.

음모에 휘말려 학교 창고에서 섹시한 포즈로 러시아어로 라이터 “좌지 까까”를 외쳤던 장면은 올해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

이에 멈추지 않고 겨울 화제작 ‘과속 스캔들’에도 출연 미모를 뽐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박쥐’까지 촬영을 마쳤다.

냉혈한·멜로… ‘팔색조’ 변신

○‘미인도’‘강철중’‘모던보이’ 김남길

첫 이름은 이한. 드라마에서 이한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독립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영화계에 얼굴을 알린 뒤 갑자기 본명을 되찾았다.

‘강철중’과 ‘모던보이’, ‘미인도’에 연속해서 출연하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큰 키에 잘생긴 얼굴이라는 하드웨어와 함께 오랜 시간 갈고닦은 내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디션마다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남길은 ‘강철중’의 냉혈한 살인마, ‘모던보이’의 미워할 수 없는 악역에 이어 ‘미인도’의 애절한 멜로연기로 올해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

강우석·설경구가 극찬한 루키

○ ‘강철중’ 연제욱

1987년생 이제 갓 스무 살이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이 “눈빛이 장난이 아니잖아”라며 극찬했고, 설경구가 “잰 나중에 어떤 배우가 될지 궁금해 죽겠어요”라고 놀라워한 연기자다.

고교 시절 ‘폭력써클’을 통해 ‘진짜 비행소년 아니야?’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삐뚤어진 악역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강철중’에서 설경구, 정재영과 번갈아가며 상대한 이 스무 살 배우는 400만 관객을 함께 이끌며 혼신을 다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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