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생태공원’ 안동 감싼다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6시 32분


“요즘 낙동강을 보면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김휘동 경북 안동시장은 24일 “낙동강이 ‘영남의 젖줄’이라는 말이 새롭게 느껴진다”며 “낙동강이 살아나고 경북도청도 이전하면 안동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이 낙동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2004년부터 구상해 10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조성사업 때문이다.

이 사업은 안동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 70리(임하면 천전리∼풍천면 구담리 28km) 주변 13곳에 생태공원과 바이오벨트 등을 조성하는 것. 낙동강을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인 이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 정부가 이달부터 시작하는 낙동강 등 전국 4대 강 정비사업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이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낙동강 살리기’를 이끄는 모델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풍산읍 마애리에 올해 3월 조성한 마애솔숲에는 구석기 유적전시관 건립 공사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이 전시관에는 지난해 4월 이곳에서 발굴한 구석기 유물 37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정비사업으로 수량이 늘어나면 솔숲 앞 낙동강에서는 보트타기 같은 다양한 수상 레저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풍산읍 낙동강변에 역사와 생태, 여가활동이 어우러진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남후면 하아리 일대 19만7400m²에 2010년까지 조성할 하아그린파크(생태공원)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다기능 하천실험장 역할을 할 이곳은 생태공원과 함께 낙동강의 하천 연구를 위한 기능도 맡게 된다.

검암습지와 선어대습지 구담습지에 조성될 습지생태공원은 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습지 생태 연구와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가 시작하는 낙동강 정비사업의 첫 구간(용상동 법흥교∼태화동 안동대교 4km)에서는 낙동강 물을 가두는 보(둑)를 현재 1.5m에서 2.5m로 높여 백조가 노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동시 김용수 생태공원 담당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동은 기존의 풍부한 전통문화유산에 생태환경이 결합돼 낙동강 유역의 대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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