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2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영산대교 인근 둔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 생태하천 정비사업 착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은 2015년까지 8조5550억 원을 투입해 영산강 하구둑∼광주 광신대교(83.59km)에 이르는 구간을 폭 60∼70m, 수심 6m 정도로 준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국회에서 확정된 영산강 관련 내년 예산은 1811억 원으로 내년부터 2010년까지 1단계로 하도 준설과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등 수질 환경 개선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현재 영산강 수질은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4, 5급 수준이기 때문에 2급수 이상의 수질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내년에 1428억 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한다.
주오염원인 오니 및 퇴적토 준설을 위해 몽탄∼영산포 22km 구간에 300억 원을 투입해 하도 준설사업을 벌인다.
2단계인 2010∼2012년에는 영산강을 횡단하는 동강교, 몽탄대교, 학산교 등 3개 교량을 개·보수하고 영산강변에 전원마을 및 뉴타운을 조성한다. 광주호와 나주호, 장성호, 함동호 등 4개 댐의 높이도 2m 정도 높일 계획이다.
3단계인 2012∼2015년에는 영산강 주변에 컨벤션 타운, 실버타운 등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관광 개발이 진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은 영산강 수질 개선은 물론이고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