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맞벌이 엄마인데도 자녀공부 걱정한 적 없다?!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학습지 매일 20~30분 공부 초등입학 전에 습관 들였죠”

《직장에 다니는 어머니는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직장에 있는 동안에도 틈틈이 자녀의 스케줄을 챙겨야 하고, 숙제는 했는지, 밥은 먹었는지 마음의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맞벌이 주부인 박난희 씨는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남매의 성적 때문에 속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박 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매일 20∼30분씩 학습지를 공부하도록 한 게 도움이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원? NO! 방과후 숙제 → BBC 영어 청취 → 인터넷 학습사이트 활용

○ ‘반복+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실력 향상

교내 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고 있는 서울 창동초등학교 6학년 신범식 군과 3학년 신소영 양. 이들의 성적 비결은 ‘스스로 학습’이다.

학원을 한 곳도 다니지 않는 이들 남매는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알아서 숙제를 한다. 숙제를 다 하고나면 BBC방송을 보며 영어공부를 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박 씨는 엄마의 직장생활이 아이들 공부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혼자 공부하도록 훈련시켰다.

신 군의 공부습관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형성됐다. 신 군은 4세 때부터 매일 30분씩 학습지로 한글과 수학을 공부했다. 박 씨는 공부습관 형성 방법에 대해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아 때부터 정해진 분량을 반드시 공부하도록 훈련시키고 나니 신 군은 공부를 매일 해야 하는 생활의 일부로 인식했다. 결국 하루 30분의 공부가 쌓여 큰 효과를 가져 온 것이다.

박 씨는 공부 습관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공부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 남매는 선행학습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맞춰 학교 진도를 충실히 따라가는 것을 공부의 원칙으로 삼았다.

학습지는 일주일 단위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몇 번이고 반복 학습했다. 신 군은 수학의 경우 취약 부분인 연산만 6개월 동안 복습했던 적도 있다.

반복 복습 덕분에 신 군은 수학시험에서 연산 실수를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

○ 인터넷 학습사이트로 다양한 문제 풀기

인터넷은 두 남매의 중요한 학습도구다. 신 군과 신 양은 “인터넷 학습사이트를 통해 과목별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푼다”고 말한다.

박 씨는 도움이 될 만한 인터넷 학습 사이트를 수시로 찾아보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나 신유형의 문제는 직접 출력해 남매에게 주기도 한다.

신 양은 과목별로 5개 이상의 인터넷 학습사이트를 이용한다. 시험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도록 시험기간엔 매일 학습사이트를 방문해 문제를 푼다.

박 씨는 “학습사이트는 현재의 교육흐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학부모들 간 교육정보도 교환할 수 있어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책으로 교과서 넘어 폭넓은 지식 쌓다

박 씨 가족은 일요일마다 온 가족이 집 근처 도서관에 가 10권 이상의 책을 빌린다. 초등학생 때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박 씨의 생각이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학교 공부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 시간이 갈수록 독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신 군은 “현재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그동안 읽었던 책의 내용이 나올 때마다 책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서를 할 때도 무슨 책을, 몇 시간 동안 읽었는지 꼼꼼히 기록해 놓는다.

박 씨는 자녀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도록 독서의 방향을 제시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도 자녀들이 보고 싶어 하는 책과 문학, 세계역사, 경제 등의 어려운 책을 함께 골라준다. 그리고 집안 어디서든 책을 볼 수 있도록 작은 책장을 여러 곳에 마련해뒀다.

박 씨는 “책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이 포함돼 있고 생각할 문제들을 던져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철저한 학습관리는 기본

박 씨는 철저한 학습관리로 자녀들의 공부습관을 잡았다. 박 씨의 집 거실에는 두 개의 책상이 놓여있다. 그는 출근 전에 남매가 방과 후 공부해야 할 문제집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놓는다. 각 문제집에는 그 날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정확히 표시돼있다.

박 씨는 직장에서도 수시로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학습 계획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퇴근한 뒤에는 자녀들이 공부한 문제집들을 모두 채점해주고, 틀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틀린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도록 해 확실히 이해했는지도 점검한다.

중독 위험이 있는 인터넷 게임이나 TV시청은 부모가 함께 있는 주말에만 1시간씩 하도록 허락한다. 박 씨는 “아이가 게임에 빠지기 전에 시간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9시 뉴스만 시청하고 책을 읽도록 해 늘 공부하는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