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수원탑클래스학원은 시설이 뛰어나다. 1만 평에 이르는 터에 4인용 기숙사와 교육관, 체육관, 인터넷 강의실, 독서실, 식당 등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시내와 동떨어진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학원생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 철저한 반복학습으로 수능 정복
수원탑클래스학원은 오전·오후 4교시 수업을 한다. 3시간씩 정규수업을 듣고 나머지 한 시간은 자율학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자율학습 시간에는 모든 학생이 ‘스터디 다이어리(Study Diary)’를 정리한다. 스터디 다이어리는 당일 학습 분량을 과목, 교재, 단원·분량, 성취도로 나눠 표시하는 학습 플래너이자 언어, 수리, 외국어, 기타 영역의 수업 내용을 키워드로 암기해 정리하는 핵심노트인 자기 주도학습 도구다. 공부를 스스로 계획해서 하는 습관을 기르고, 정규수업에 집중하며, 그날 공부한 내용을 곧바로 복습시키기 위해 만든 노트다. 정리한 노트는 매일 밤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 담임교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재수생활 동안 한 학생이 보통 5권 정도의 스터디 다이어리를 쓴다.
이 학원에서 올해 2월부터 재수생활을 했던 한혜성(경기 화성시 비봉고 졸업) 씨는 최근 공군사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원점수 기준으로 수능 점수가 60∼70점 올랐고, 언어는 4등급에서 1등급, 수학은 3등급에서 1등급, 외국어는 4등급에서 1등급으로 각각 크게 올랐다. 재수 시작 7개월 만인 올 9월 이 성적 수준으로 오른 한 씨는 스터디 다이어리로 공부 효과를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국·영·수처럼 매일 해야 하는 과목의 경우 빼놓은 공부가 없는지 살펴서 모자란 부분을 알아서 채우는 자기 주도학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목표는 항상 80%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한 씨는 밀린 공부를 매일 새벽 2시 반까지 심야자율학습을 하며 해결했다.
김형보 수원탑클래스학원 원장은 “재수 생활을 10개월 하다 보면 아무리 의지가 강한 학생도 다 흔들리게 되어 있다”고 말하며 “스터디 다이어리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공부 상태를 늘 점검해주면 퇴소율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부를 목표한 대로 잘 성취해 나가고 있는지,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지는 않은지 가족처럼 세심하게 신경써 줘야 학생이 재수생활을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영어 수학은 매일 오전 8∼9시에 항상 테스트를 본다. 영어는 하루에 50개씩 전날 외운 어휘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한다. 식사 시간에도 항상 줄을 서서 생활지도 교사에게 어휘 테스트를 받고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수학 역시 하루에 10∼20개 문제를 숙제로 내주고 테스트를 한다. 영어 수학만큼은 반복학습으로 철저히 생활화하고 있는 셈이다.
○ 3단계 학습클리닉으로 학생별 맞춤처방
수원클래스학원은 학생을 수준별로 3개 반으로 나눠 가르치고 있다. ‘Top A Class’는 최상위 이과반(의대·치의대·한의대반), 서울대반, 연고대반이고, ‘Top B Class’는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반, ‘특별 기초반’은 서울 소재 대학 진학반이다.
학생들은 개인별 수준에 따라 3단계 수업을 듣는다. 1단계는 정규수업이다. 2단계 보충수업은 월별로 정기적으로 개설되는 영어, 수학 보강이다. ‘영어 문법’, ‘수학 도형’처럼 특정 단원에 약한 학생들이 30명 정도씩 모여서 강의를 듣는다. 3단계부터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인터넷 강의, 특강, 소수 특강, 일대일 개인지도 가운데 교사가 일대일 상담 후에 추천해 주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단, 신청자에 한해 유료로 운영한다.
인터넷 강의는 사탐, 과탐을 빨리 정리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주로 듣는다. 인터넷 강의실에서 집중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편성해서 듣게 하고 있다. 특강은 20명 정도의 학생이 단체로 하는 선택심화수업이고, 소수 특강은 2∼5명의 그룹 스터디로 하는 선택심화수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후 7시 이후의 자습 시간을 활용해 난도 있는 내용을 추가로 공부할 학생에게 유용한 수업이다. 일대일 개인지도는 주로 2학기에 수능을 3, 4개월 남짓 남겨두고 핵심을 정리해야 할 때 듣는 학생이 많다. 다른 과목은 모두 1등급인데 언어만 3등급인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에 언어도 1등급으로 만들기 위해 막바지에 언어영역만 일대일 개인지도를 활용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주요과목 학과 담임들이 교사 기숙사에 머물며 24시간 동안 질문에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학교 못지않은 환경에서 재수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이 학원은 예비 고1∼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방학 특강반을 31일 개강한다. 대입 선행반은 1월 1일에, 대입 정규반은 2월 15일에 각각 개강한다.
화성=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