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파트 14문제 … 25분동안 난도에 따라 단계별 문제 출제
최근 영어 교육에서 표현능력, 특히 말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영어말하기 시험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 각종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한 해 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는 영어 사용권 국가의 언어학자들이 수행한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의 영어교육과 평가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국내에서 개발한 iBT(Internet Based Test)방식의 국내 최초 영어말하기 평가시험이다.
외국어고 중에는 이 시험에서 공인 2급 이상을 취득하면 입시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연세대는 글로벌 리더 수시전형에서 가산점을 줄 뿐만 아니라 신입생들의 영어능력 평가방식으로도 활용한다. 부산시 공무원 임용시험의 외국어 능통자 선발 자격시험에서도 공식 채택돼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의 활용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1 대 1 면담식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영어 말하기 테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웹캠으로 질문자와 수험생 사이의 인터뷰 환경을 컴퓨터상에 구축해 온라인으로 평가한다. 지정 평가센터나 학교 또는 직장에서 시험을 치르며, 1000점 만점으로 ESPT-Junior(초등생)와 ESPT-General(중학생 이상)로 나뉜다.
출제문항은 전공과 관계없는 일반적인 내용 및 관심사들로 구성되며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의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평가한다. 총 9개 파트 14문제로 구성, 시험시간은 25분이며 난도에 따라 단계별로 문제가 출제된다. 즉 문제의 난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답변의 길이도 함께 길어지도록 구성돼 있다.
영어구사의 능숙함을 나타내는 유창성(fluency), 효과적 의사전달을 위한 문법의 정확성 및 어휘의 다양성을 보는 정확성(accuracy), 상대방이 이해 가능한 정확한 억양, 강세, 리듬을 사용하는지를 보는 발음(pronunciation), 그리고 이해력(comprehension)을 중심으로 수험자의 종합적인 영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 시험 도중에 평가자가 수험생의 얼굴을 화상으로 보면서 얼굴 손짓이나 표정 등도 평가한다. 다음시간에는 파트별 출제유형과 전략을 살펴보겠다.
백승혜 영재사관학원 예스영어사관 평촌 본원 중1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