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4일을 끝으로 200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됐습니다. 올해 주요 대학별 지원 경향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경쟁률이 높으면 합격선은 올라간다고 봐야 하나요?
서울대 1단계 모집인원 감소로 경쟁률 소폭 하락
고려·연세대 소폭상승… 경쟁률 높은 모집단위 합격선 5점가량 오를듯
【A】20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평균 경쟁률은 4.63 대 1로 지난해 경쟁률 4.82 대 1보다 약간 낮아졌습니다. 이는 1단계 전형 모집인원이 자연계열의 경우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는 2배수로 줄어들면서 지원자 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자연계 경쟁률이 4.91 대 1에서 3.83 대 1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법대와 약대 모집 폐지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이 인문계열은 경영대 자유전공학부 사회과학계열 등으로, 자연계열은 자연대 공대 등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2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서울)는 ‘가’군 일반전형 경쟁률이 4.17 대 1로 전년도 3.89 대 1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올해 신설된 자유전공이 70명 모집에 523명이 지원해 7.47 대 1로 ‘가’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예과는 3.87 대 1, 치의예과는 4.15 대 1, 경영계열 3.5 대 1, 상경계열 3.27 대 1 등이었습니다. ‘나’군은 237명 모집에 1917명이 지원해 8.0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화공생명공학부가 12.73 대 1로 연세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연세대 정시 지원에서는 분할모집한 ‘나’군의 경쟁률이 높았는데, 이는 ‘가’군의 최상위권 지원자 중 상당수가 논술, 면접 고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서울대 지원을 피하고 연세대 공학계열 등에 안정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문계열 중 자유전공학부의 경쟁률이 최고로 나타난 것은 배치표상의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경영대학 지원을 피해 안정 지원하는 경향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됩니다.
고려대(안암) ‘가’군 일반전형 경쟁률은 3.99 대 1로 전년도의 3.41 대 1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보건행정학과가 10.29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과대학 4.19 대 1, 컴퓨터통신공학부 5.12 대 1, 수학교육과 3.96 대 1 등이고 경영대학 2.53 대 1, 자유전공 3.97 대 1 등이었습니다. 고려대 정시 지원에서는 하향 안정지원의 경향이 뚜렷해 식품자원경제학과(9.76 대 1), 생체의공학부(8.48 대 1), 환경생태공학부(7.16 대 1)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합격선이 대체로 5점가량 오르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원 학과의 배치 점수 수준에 있느냐에 따라 점수 상승의 폭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추가합격까지 고려해 최종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