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추진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외국인 근로자 전국 최다 거주

“다문화원 건립-특화거리 조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가 내년 중 다문화특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원곡동 일대 36만7000m² 규모의 지역을 다문화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다문화원 건립과 특화거리 조성 등 다양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곡동에는 여러 국가의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원이 건립되고 외국인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또 외국계 관광식당이 지정, 운영되고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기존 만남의 광장은 나라별 공동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축제를 펼치는 무대로 활성화된다. 외국인 거주자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 다문화 심포지엄과 세계 전통 민속축제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안산시는 30일부터 계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다음 달 21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내년 중 정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하면 2013년까지 모두 186억 원을 들여 확정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문화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비자 발급 절차가 간편해지는 등 출입국관리법상 특례가 적용되고 도로교통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등의 적용기준도 완화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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